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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망신에 볼펜으로 머리 때려”…태움으로 숨진 간호사 남친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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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남자친구 “어떻게든 1년 경력 채우려고 한 듯”

YTN 보도화면 갈무리.
http://www.segye.com/view/20211129504055
 

간호사들의 괴롭힘 문화를 칭하는 ’태움’ 피해를 호소하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을지대병원 간호사의 남자친구가 구체적인 피해 사실을 폭로했다.

 

27일 YTN보도에 따르면 해당 간호사 A씨의 남자친구는 A씨가 사람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혼나며 망신당하는 건 일상이고 볼펜으로 머리를 맞는 등 모욕을 당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마지막으로 통화했던 A씨 남자친구는 A씨가 ‘너 같은 애는 필요 없으니까 꺼져라’는 말도 들었다고 전했다.

 

A씨 남자친구는 “A씨가 어떻게든 경력 1년을 채우려고 했던 것 같다”며 “(우울증) 진료 기록이 남으면 나중에 간호사 일을 할 때 피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무서워서 못 가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A씨와) 통화 중 쿵 소리가 나더니 대답이 없었다. 동기에게 확인 한번 부탁한다고 연락을 남겼고, 동기는 정확히 몇 호에 사는지 몰라서 문 두드리다가 (소리가 나서) 여기라고(하더라)”고 했다.

 

해당 병원은 경찰 수사를 의뢰했고 남자친구는 병원 측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받겠다며 경찰 수사와 진상조사를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앞서 24세였던 A씨는 지난 15일 병원 기숙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A씨의 휴대전화에서는 일부 선배 간호사들이 병원 차트를 집어 던지는 등의 괴롭힘 정황이 드러났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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